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워크숍을 열었다. 현장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시연하고 대학생들의 체험 영상도 공개했지만, 한국 학생들이 제미나이의 유료 기능을 무료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구글코리아는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제미나이 워크숍 티치 미 하우 투 제미나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를 통해 공개된 구글의 AI 기능들을 시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환 구글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이날 직접 제미나이 라이브, 딥리서치, 신스ID 디텍, 노트북 LM, 캔버스, 스티치, 비오3 등 다양한 AI 서비스의 시연에 나섰다. 김 매니저는 “새로운 제미나이는 더 개인화되고 능동적이며 강력해진 모델”이라며 “실제로 검색, 쇼핑, 커뮤니케이션에서 AI 기술들이 실제로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실내 가구 배치나 가전제품 고장 해결법을 실시간으로 AI에게 조언받는 모습을 시연했고, ‘캔버스’ 기능을 활용해 프롬프트 기반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즉석에서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내는 시연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제미나이 활용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사용자가 AI와 직접 대화하며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가 “오늘 급식에 계란 들어간 반찬 있어?”라고 묻자, 제미나이는 급식표를 분석해 계란이 포함된 메뉴 여부를 즉시 안내했다.
학생들은 “대학생들은 과제를 할 때 AI를 많이 사용하며 언어 학습에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제미나이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구글의 앱 등과 연동돼 더욱 편리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다른 AI와 비교해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봤을 때 제미나이의 성능이 더 똑똑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구글의 국가별 차별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실제로 제미나이 유료 기능을 미국 대학생은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 대학생은 해당 혜택에서 제외된 상태다.
구글은 지난 4월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20달러(약 2만7000원) 상당의 ‘구글 원 AI 프리미엄’ 플랜을 1년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학생들은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생은 “구독료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유튜브 프리미엄과 통합해 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매니저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만 한시적으로 유료 플랜을 무료 제공하기로 발표했을 뿐, 한국 등 다른 지역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