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형 도보 투어는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기수(傳奇叟)와 함께 걸으며 진주의 정신을 담은 연극을 즐기는 이색 투어 상품이다.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의 일화부터 의기 논개의 저항 서사, 기생과 걸인이 참여한 진주 3·1만세의거, 한국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 등 진주의 정신을 담은 이야기를 관객참여형 상황극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진주성을 밝히는 호롱불을 들고 중영부터 영남포정사, 촉석루, 진주대첩 역사공원 순으로 이동하며 현장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관람하고 퀴즈를 풀거나 극에 직접 참여하며 그날의 기억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진주성에서 펼쳐지는 연극 공연만 참여하는 당일형 투어 외에도 체류관광 상품으로 연극 관람 후 숙식 및 이튿날 진주 관광·체험을 결합한 1박2일 투어를 병행한다. MZ세대, 중장년층 등 타겟별 선호도를 고려해 진양호, 철도문화공원, 승산마을,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옥봉동 종교시설을 비롯한 원도심 등 문화 관광지를 결합해 외부 관광객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투어는 오는 7월 5일, 12일, 8월 16일, 23일, 9월 13일, 20일 진주성 일원에서 총 6회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진주시 야간관광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링크에 접속해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투어 1회당 당일형 투어는 70명을 모집하고, 1박2일 체류형 투어는 40명을 모집하여 총 110명이 참가하고 예약 참가자에게는 진주 로컬 간식과 기념품도 제공한다.
당일형 투어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행사일 진주성에 방문해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무장애 동선으로 구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참여가 가능하며, 트래블 헬퍼 지원도 제공된다.
재단 왕기영 대표는 "작년에 처음 시행한 공연형 도보 투어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진주성에서 공연을 즐기며 진주만의 고유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관광객과 함께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해 다시 개최되는 '공연형 도보투어-스테이지 온 JINJU'에 많은 참여를 바라며,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진주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고 진주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