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547억원 전국 최대규모 확보

경북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547억원 전국 최대규모 확보

산불피해·경기침체로 힘든 지역 골목상권 온기 기대

기사승인 2025-06-24 10:23:02
지역사랑상품권,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정부 추경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사업’ 국비 547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정부 전체 추경액인 4000억원의 약 14%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 547억원 중 456억원은 22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할인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지원이다. 

또 91억원은 초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에 대해 추가 할인을 지원하는 특별지원으로 배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편성에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경북도 민생경제과장은 “그동안 시군과 함께 행안부에 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원 필요성을 수차례 요청한 결과 올해 국비를 최대 규모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른 상품권 발행 규모는 1조 346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999년 최초 발행된 이후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권은 시군에 따라 지류․모바일․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된다. 

주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 이하의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학원, 편의점 등 소상공인이다. 

그동안 도내 가맹점 수도 12만 4000여 개소로 늘었다. 이는 소상공인 38만 개소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할인율은 일반지역으로 분류되는 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 등 7개 시군은 7%,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다.  

특별지원의 경우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 전액 국비로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도내 지역사랑상품권 총 발행액(정책발행 포함)은 약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도민 1인당 연 60만원 가량 사용한 셈이다. 이로 인한 가맹점당 메출도 약 1200만원 발생했다. 

주요 사용처는 음식점이 1위이며, 1회 결제금액이 적은 편의점, 정육점, 카페, 베이커리 등 일상적 소비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지난해 말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본예산에 도비 10억원을 편성해 연초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적으로 발행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어 올해 1차 추경에서 70억원을 추가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불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시군별로 농어민수당,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전입지원금 등 각종 정책사업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며 지역상권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앞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 발행을 위한 적정 발행 규모 도출 등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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