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아산시로”…정신건강까지 케어한다

“청년이여 아산시로”…정신건강까지 케어한다

시, 청년층 인구 증가세에 지원책 집중
‘토닥토닥’ 상담, 운둔청년 대상 ‘나와유’

기사승인 2025-06-24 11:18:18
아산시 소속 상담사(왼쪽)가 ‘토닥토닥’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

아산시가 ‘청년이 정주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아산은 청년인구(18~39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2023년 11월 기준 11만3061명으로 전년 대비 5329명이 증가했다. 순이동률 5.9%로 천안을 비롯한 도내 다른 시군의 청년인구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청년들 정신건강에  위험신호가 들어와 집중 대책을 마련했다.

아산시 청년들 지난해 건강보험 청구내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이 ‘정신질환’으로, 진료 인원이 5751명에 달했다. 신경계 질환(3755명), 간 질환(2773명), 고혈압(2386명), 갑상선 질환(2287명), 당뇨병(1637명) 보다 크게 많은 것을알 수 있다. 충남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진료 통계서도 정신질환이 3만 2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3월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는 청년들의 건강·장애 요인 1순위로 정신적 문제(44.7%)를 꼽았다.

이런 수치는 청년들이 연애, 진로, 관계, 경제 문제 등 일상 속에서 심리적 불안이나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아산시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다양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일상 속 불안과 우울을 상담으로 해소해 주는 ‘청년 마음상담 서비스-토닥토닥’을 운영 중이다. 청년아지트 나와유 온양점과 배방점에서 전문 상담사와 최대 7회(1회 50분)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시 아산청년마인드링크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연계도 이뤄진다. 지난해 총 61명의 청년이 396건을 상담했으며, 올해 3~5월에도 28명이 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향후 상담 효과와 수요에 따라 참여 인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계발을 원하는 청년들이 참여하는  ‘나와유 청년클래스’ 진행 모습.  아산시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잃고 집에 머무는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쉼표청년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3개월 이상 은둔 생활을 이어온 청년을 발굴해, 심리 회복부터 직무 교육, 일경험, 취업지원,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참여 청년에게는 월 25만원의 청년 내일카드를 6개월간 지원한다. 또 정서 회복 프로그램부터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코칭, 취업 후 추적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지난해 30명이 지원을 받아 8명이 실체 취업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상에서 정서적 회복과 자기계발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나와유 청년클래스’가 인기다. 베이킹, 운동, 재테크, 공예,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강좌를 연 294회 운영, 지난해 2372명이 참여했다.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7점으로 매우 높았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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