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2차 추경안에 따르면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예산 2043억원 중 영일만대교 구간 공사비 182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재·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를 직격했다.
이들은 “정부가 ‘불용 가능성’을 핑계로 예산을 삭감하고 민생 지원금으로 돌려쓴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국민 용돈을 십수년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 예산으로 돌려막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지역 곳곳에 내걸리고 배포된 ‘영일만대교 건설 적극 추진’이란 현수막과 공약집이 눈에 선하다”면서 “당선 20일 만에 ‘적극 추진’이 ‘적극 철회’로 뒤바뀐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현재 국토부가 최적 노선 선정을 위해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인 만큼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연내 착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하기 전에 국민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면서 예산 원상복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