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진영 떠나 인사 중용…野 대화 늘려나갈 것”

이재명 대통령 “진영 떠나 인사 중용…野 대화 늘려나갈 것”

“공무원 최종 책임자 따르는 게 당연해…비판하지 말아야”
“국민 하나로 모으는 통합 국정…배제하면 남는 것 없어”

기사승인 2025-07-03 12:13:1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야당과 협치에 대해서는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맘에 드는 쪽 (사람만) 쓰면 위험하다. 시멘트와 자갈, 모래, 물이 섞여야 콘크리트가 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다. 차이는 불편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시멘트만 모으면 시멘트 덩어리가 되고, 모래만 모으면 모래더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을 비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직업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의 의지에 따라 맞춰 움직이게 돼 있다. 내용을 채우는 것은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라며 “가능하다면 최대한 고쳐 쓰고, 국민과 국가에 충직하다면 다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하거나 이기적이고 부정부패한 사람을 인사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성향이 다르거나 누군가와 친하다는 이유로 배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에 대해 “야당 국회의원들도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야당 의원들과) 자주 볼 생각”이라며 “다만 영수회담 정례화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모임 성향별로 기준이 다르다. 비공개 모임의 대화를 일부 떼서 공격소재로 쓴다면 만나기 힘들다”며 “공식적인 일을 하는 만큼 사적인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방법론의 차이는 양보할 수 있지만, 야합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도달하는 목표가 같은 상황에서 방법론이 다른 점은 양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조건이 맞지 않거나,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 타협과 야합, 봉합과 통합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