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안전할까?...환경부, 전국 정수장 102곳 점검

수돗물 안전할까?...환경부, 전국 정수장 102곳 점검

대부분 녹조 대응 체계 ‘양호’

기사승인 2025-07-08 14:10:06
사진=게티이미지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시설 대부분이 여름철 녹조 발생에 대비해 조류차단막 설치, 정수처리 설비 운영, 독소 감시 등 대응 체계를 적절히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간 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인 전국 102곳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녹조 대응 준비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 결과, 대부분의 정수장은 △취수원 및 정수장의 조류차단막 설치 △중염소 처리 및 고도처리 설비의 적정 운영 여부 확인 △분말활성탄의 10일 사용량 이상 비축 △비상 대응 체계 구축 △원수 및 정수에서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에 대한 감시 활동 지속 등 양호한 준비 상태를 보였다. 

환경부는 정수장 운영관리자의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7월 9일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조류 대응 모의훈련 및 학술토론회(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모의훈련은 전국 지자체의 정수장 운영관리자가 참석해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한국수자원공사) 및 관련 전문가와 함께 상수원에 녹조가 발생해 맛과 냄새물질 등 조류기인물질이 정수장에 유입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시연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술토론회는 △정수장 조류대응 지침서 △정수처리공정 조류대응 방법 △과거 조류대응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실제 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환경부 김효정 물이용정책관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정수장 녹조 관리 여건은 더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번 모의훈련 및 학술토론회를 통해 정수장 운영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보다 강한 경각심으로 정수장 녹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녹조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되며, 남조류의 최적 성장 온도인 20~30℃가 유지되는 시기에 심해진다. 특히 낙동강과 대청호처럼 유속이 느리고 수온이 높은 지역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실제 환경부가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인 댐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13개 댐의 지난해 총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585일로 집계됐다. 댐당 평균 약 한 달 보름 정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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