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난해 농식품 매출 4조 7929억원…5조원 시대 '성큼'

경북도, 지난해 농식품 매출 4조 7929억원…5조원 시대 '성큼'

전년 대비 5% 성장‥K-푸드 열풍, 경북 농식품 우수성 입증
도내 원료 사용률 68%·1만 8천명 일자리, 지역에서 식품산업 역량 키워

기사승인 2025-07-08 16:27:57
경북 농식품 매출실적 변화 추이, 경북도 제공.

경북의 농식품 매출액이 K-푸드 열풍 타고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5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263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조사 결과 2024년 총매출액이 4조 7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액수로 경북의 농식품 가공업체의 총매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군별로는 봉화군이 25%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영양군(22%), 경산시(17%), 구미시(15%)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차류(74%)와 식초류(63%), 조미식품(57%)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면류, 간편식품류, 조미식품류 등 식품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간편식품, 면류 등 현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 품목 육성과 김천 대정(간편도시락), 경산 서원푸드(냉동만두), 구미 농심(라면) 등 주요 업체의 매출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내용 면에서도 알차다.

이들 가공품에 사용하고 있는 지역 농산물 비율이 68%, 일자리는 1만 8000명으로 농식품 가공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 지역 농업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경북산 원료를 50% 이상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68%에 달해 전년 대비 7.7%증가했으며, 도내산 원료를 100% 조달하는 기업도 58%에 이른다. 

이는 지역 농산물이 식품기업에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농가의 판매처 확보와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단계임을 보여준다.

규모별로는 지난해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530개소, 수출액 10만 달러 이상 업체는 98개소로 2023년 대비 각각 40개소, 9개소 늘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식품 가공산업은 지역 농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며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경쟁력 있는 농식품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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