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의원·보좌관 관계, 일반 직장과 성격 달라”…강선우 옹호

문진석 “의원·보좌관 관계, 일반 직장과 성격 달라”…강선우 옹호

“식구 같은 개념…의정활동은 공·사 나누는 게 애매” 주장

기사승인 2025-07-22 09:47:19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유희태 기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진과 의원은 직장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동지적 관점도 있다”라며 “식구 같은 개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장은 공사가 딱 구분돼 있다. 그러나 의정 활동은 의원 개인의 일인지, 공적인 일인지 나누는 것이 굉장히 애매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오히려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직장보다 공과 사를 더 구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진행자의 말에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보좌진 중에서도 불만이 없이 일을 잘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또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저도 어디까지가 사적인 일이고, 공적인 일일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향후 원내에서 보좌진과 의원 간의 관계 설정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해 제안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민주당보좌진협회에서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선 “부담이 된다”면서도 “부담되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보좌진의 의견을 듣고 지양해야 할 것, 존중하고 배려해야 할 것에 대한 매뉴얼을 의원들에게 제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이라는 의혹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보좌진의 증언도 있었다. 충분히 사과도 했다”며 “(강 후보자가) 가족학 박사학위라는 전문성도 (여가부 장관 자격으로) 고민한 것 같고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책 공감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결국은 국민의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한 변수가) 아직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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