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2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급등세는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의 영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플래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지배력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HBM4를 독점 공급하고,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