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하고 싶다” 열정 넘치는 50대 신입들…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확대 [여기 정책이슈]

“더 일하고 싶다” 열정 넘치는 50대 신입들…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확대 [여기 정책이슈]

‘여기 정책이슈’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을 콕 집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년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 코너를 통해 정치와 지자체 정책 사업을 상세히 설명해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5-07-31 17:32:15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곽경근 기자

국내 전체 인구에서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가까워졌습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40~60대 중장년층 인구는 1215만6000명으로 국내 총인구 중 46.9%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평균 퇴직 나이가 49.4세로 나타난 만큼, 정년보다 이르게 은퇴한 인구 규모 또한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심히 일해 왔으니 편히 쉴 법도 하지만, 막상 그러기가 쉽지는 않지요.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실린 ‘인구구조 변화와 중장년 노동시장’ 보고서에선 “중장년기는 경제·사회 활동 참여가 고조되는 시기인 동시에 자녀뿐 아니라 부모 부양의 경제적 책임도 높아지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구직자들이 실제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에 총 4553명의 구직자가 몰렸습니다. 이 중 사전등록자만 2590명으로, 나머지 1963명은 당일 현장에서 등록해 박람회 첫날부터 오픈런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선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등 약 120개 기업이 참여해 총 16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영업·서비스, 경영·사무, 복지·교육 등 취업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중장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025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도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남부권역을 시작으로 8월에는 중부권역·남부권역, 9월엔 북부권역·서부권역 등 5차례에 걸쳐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도 1200명 추가 모집합니다.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는 공공·교육·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년에겐 지속 가능한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의 기회를 열어주는 서울시 대표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입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서울 공공시설 전반에 대한 중장년 인력 수요와 현장의 인력 배치 요구 증가에 따라 이번 추가 모집을 결정했습니다. 선발된 참여자는 초등학교 늘봄교실(300명), 공·사립 유치원(550명), 지역사회 복지시설(250명) 등 돌봄과 안전이 필요한 현장에 배치됩니다. 초등학교 등하교 안전 지도 등에도 약 100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참여자 모집은 오는 8월11일까지 진행됩니다. 서울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인 40~67세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최종 선발자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활동하며, 57시간 근무 시 매달 활동비가 세전으로 57만1710원이 지급됩니다.

또 5060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평생교육과정 ‘넥스트 아카데미’도 개설됩니다. 넥스트 아카데미는 은퇴 세대의 다음 커리어가 미래 세대와 미래 사회에 대한 기여로 확장되는 생애 전환형 교육 과정입니다.

세부 과정은 △넥스트 클래스(미래 의제 심화 학습) △넥스트 프로젝트(경험 공유 실천 학습) △넥스트 커리어네트워크(지식 기반 네트워킹)으로 구성되며, 1년간 무료로 진행됩니다. 선발 예정 인원은 30명입니다. 오는 8월13일까지 50~64세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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