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②에 계속) 갓 데뷔한 그룹이니만큼 팬들의 궁금증도 크다. 프리데뷔 시스템을 통해 얼굴을 알린지는 꽤 됐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많다. 팬들을 대신한 ‘사심 섞인’ 질문을 하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쏟아진다.
Q. 13명이 모두 같이 살려면 넓은 곳에 살아야 할 것 같다.
에스쿱스 : 아무래도 그렇죠. 작은 곳은 아니에요.
우지 : 작은 방 큰 방이 있어요. 큰방은 7명이 2층 침대 세 개를 놓고 쓰고 있죠. 작은방에는 세 명, 거실에 세 명이 분포해 있어요.
민규 : 그런데 여름이 되니 방 배정은 의미가 없어요. 다들 더워서 거실에서 뭉쳐서 자기 때문이에요.
Q. 룸메이트 구성이 독특하다. 특히 막내. 남자 그룹 막내들의 경우엔 보통 가장 안 좋은 위치에 있다. 거실일 줄 알았는데, 큰 방을 쓴다.
민규 : 막내는 2층 침대도 안 써요. 큰방에서 독침대를 씁니다.
디노 : 아, 독침대는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쓴 건 아니었어요. 큰 방 청소를 하다가 침대 시트를 구석에 따로 빼서 정리했거든요. 그 위에 누워서 ‘여기서 자고 싶다’하다가 그 위치가 굳어져서 하하하. 제가 가장 큰방의 방장을 맡았어요. 민규 형이나 승관 등 학교를 다니는 멤버들이 큰 방에 있어요.
우지 :룸메이트를 일부러 정하진 않았고, 모두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방에서 자다 보니까 멤버가 그렇게 굳어져 있어요.
호시 : 다들 유닛끼리 방을 쓸 거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하. 데뷔를 준비하며 오래 지내다 보니 골고루 친해요.
Q. 숙소에서 가장 민폐 캐릭터는 누군가. 리더가 지목해 달라.
에스쿱스 : 제가 그러면 안 돼요. 하하.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옷을 입고 침대 옆에 벗어두는 경향이 있는데, 침대 옆을 지나가는 친구들의 발에 자꾸 걸리곤 해요.
Q. 그 외의 불만은 없나.
승관 : 알람 소리 못 듣는 거? 하하.
호시 : 하하하. 학교를 가는 친구들 때문에 그래요. 디노 같은 경우에는 7시에 학교를 가면 항상 1시간 30분 전에 알람을 울려요. 형들 자는데. 본인은 안 일어나.
승관 : 내가 가서 깨워야 돼! 다시 알람 끄면 5분 뒤 알람 설정 해 놔서 또 다 깨고.
디노 : 항변할 말이 없네요…. 제 알람은 사실 제가 학교를 잘 가려는 노력 때문에 설정해둔 거거든요. 학교 가기 1시간 전에 알람을 설정해 놨더니 너무 못 일어나기에 2시간 전에 맞춰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5분 간격으로 열다섯 개쯤 맞춰놨더니 이런 사태가 일어났어요.
Q. 학교를 가는 다른 멤버들은 친구들이 낯설어하지 않나.
승관 : 친구들은 절 봐도 자연스러워해요. 제가 입학할 때부터 세븐틴 프리데뷔 활동을 하고 있어서 1학년 때도 ‘데뷔 할 거야’, 2학년 때도 ‘데뷔 할 거야’ 해왔더니, 오히려 제가 열심히 해왔던 걸 다들 아니까 오히려 격려해주더라고요.
민규 : 저는 학교 가면 모르는 후배들이 인사해줘요. 하하하. 의외로 남자 후배들이 막 와서 ‘형 열심히 하세요,’ 하고 격려해주는데 그게 되게 마음에 와 닿아요.
디노 : 저는 제 친구 중 한 명이 저 1학년 때부터 저에게 계속 곧 데뷔한다는 말을 들어와서 이젠 심드렁하게 ‘그러냐’ 하고 넘기더라고요. 이번에야말로 데뷔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안 믿더라니까요. 하하하하. 저희 팀 음악방송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을 때 친구가 언제 데뷔하냐고 묻더라고요. 음악방송 나왔다고 좀 찾아보라고 했더니 그제야 놀라던데요?
Q. 그러면 승관과 민규는 알람에 잘 깨는 스타일인가.
승관 : 똑같습니다….
Q. 형들이 많이 힘들겠다.
에스쿱스 : 제가 작은 방에서 자는데…. 알람이 작은방에서도 아주 잘 들립니다. 큰방 친구들 힘들 거예요. 하하.
Q. 세 명을 차라리 작은 방에 넣는 건 어떤가.
호시 : 세 명 모두가 학교를 못 갈수도 있습니다….
Q. 가장 깨끗한 멤버와 가장 많이 어지르는 멤버를 골라 달라.
호시 : 조슈아와 민규.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정리하는 일이나 깨끗한 걸 정말 좋아해요.
승관 : 저희가 개인적인 공간은 깔끔하게 쓰는데, 다 같이 쓰는 공간은 어쩔 수 없이 어질러져서 어지르는 사람을 구분하기는 힘들어요. 하하. 짬이 날 때마다 청소하기로 하고 잘 지키는 걸로 대신하고 있어요.
Q. 막 데뷔하다 보니 팬들을 만날 기회도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 같다.
승관 : 저희 팬 사인회가 바로 어제였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저희 중에는 울 뻔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에스쿱스 : 팬 사인회장에 들어섰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 계신 거예요. 보자마자 소름이 돋았어요.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요.
Q. 팬들 만나 실수하진 않았나.
정한 : 저 정말 큰 실수 했어요. 긴장해서 팬들 이름을 써드려야 하는데 팬들 이름을 쓰는 곳에 제 이름을 쓴 거예요. ‘To. 정한’ 하고요. 가장 처음 사인을 받게 된 팬 분은 웃으면서 제게 “정한아 너 정말 긴장 많이했나보다” 하고 말씀하셔서 얼떨떨하게 “네 저 정말 긴장했어요”하고만 대답했어요. 세 번째 사인을 할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보니까 제 이름을 쓴 거예요. 헉, 하고 놀랐는데 사인을 다시 해 드릴 수도 없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에스쿱스 : 저는 진짜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본래 사인을 해 드리고, 팬들하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팬 분들이 정말 재미있는 말들을 많이 해 주셔서 얘기하다 보니 한 분께 사인을 안 해드린 거예요. 그런데 그 분도 그걸 모르고 그냥 단상 위를 내려가셨어요. 그러다 뒤늦게 내려가신 그 분과 무대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손짓으로 “사인 안 해줬다”고 하기에 엄청 당황했다가 유성펜으로 허공에 사인하는 모션을 해 드렸더니 그 분이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그려주셨어요. 하하. 다음에 오시면 꼭 두 번 해드릴 거예요.
승관 : 저는 네임펜으로 사인하다 보니 나중에 손에 다 번진 거예요. 그래서 사인 받던 팬 분이 놀라서 혹시 타투 하셨냐고 묻는 경험도 있었어요.
Q. 만나보니 어땠나.
에스쿱스 : 막상 팬들을 만나고 나니 그날 일정도 많았는데 엄청나게 기분도 좋고 기력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인 끝나고 바로 연습실 가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다음에도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으니까요.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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