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의 흙의 노래] 글쓰기에 앞서
잡글...사전에 이 '잡글' 이라는 단어도 그 정의도 없다는 것은 꽤 의아스러윘다. 1970년대 후반 소위 신춘문예 극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고 나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이 허명뿐인 잡글이라는 놈과 씨름하며 살아온 나 아니었던가! 땡전 한 푼과도 못바꿀 작품 대신 각종 월간지에, 사보에, 가십으로 가득 채운 신문 지면 등에 얼마나 많은 '잡글'로써 이름하여 고귀한? 생계를 유지해 왔던가!해서 난, 사전에도 못 오른 그 잡글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비하할 생각은 없고, 그저 한때 극작가로서의 희곡작품 외의 모든 글을 잡글이라 일...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