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페퍼톤스 “언젠간 인디밴드서 인기밴드로”
두 남자의 웃는 얼굴은 여전히 소년 같았다. 머리를 긁적이며 겸연쩍다는 말을 연달아 할 땐 머쓱한 미소가 번졌다. ‘Since 2004’를 내걸고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20년. “우리 둘에겐 우리가 세계 최고 인기 밴드이자 우주 최강 밴드”라고 말하는 모습엔 유쾌한 당당함이 느껴졌다.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마주한 페퍼톤스는 음악만큼이나 밝았다. 이들이 꾸준히 내건 슬로건은 우울증을 위한 뉴 테라피 밴드. 지난 세월 동안 들려준 페퍼톤스의 수많은 노래들이 그에 걸맞은 역할을 했다.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