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비밀은 없다’ 스릴러 속에 숨겨진 발칙한 소녀들의 잔혹 동화
뻔한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다.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부부의 15일을 다룬 영화라고 말한다. 혼을 실은 마지막 반전에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며 감동까지 전하는 영화를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나는 지방에서 펼쳐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라진 딸을 찾는 부모의 이야기다. 어머니인 연홍(손예진)은 모성애를 발휘해 끝까지 딸의 생존 흔적을 찾으려 애쓰고 비정한 아버지인 종찬(김주혁)은 실종된 딸마저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며 갈등을 빚...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