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긴 요즘 여자들
한성주 기자 =연중 가장 활짝 웃는 순간을 꼽자면 명절 아침이다. 명절 당일 오전 8~9시 인터넷은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이다. 전국 거실에서 어울리지 않게 근엄한 표정으로 돌변한 집안 어르신이 다 차려놓은 밥상 앞에서 먼지 쌓인 책을 뒤적거린다. 그가 우뚝 서서 홍동백서·조율이시를 읊조리는 동안 다른 사람은 접시 수십 개를 나른다. 망한 팀플처럼 어색한 단막극을 지켜본 자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기가 막힌 말재간을 뽐내며 감상평을 공유한다. 우승작들의 명성도 상당한데, 가장 잘 알려진 한줄평 ‘진... [한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