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사라져가는 생명, 외면하는 정부와 의사
“사형 선고자에게 희망고문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 췌장암 환자들 사이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향한 원망이 커지고 있다.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에게 생명줄이라고 믿을만한 약과 치료방법이 있고, 실제 3개월이라던 삶을 3년 이상 이어오는 이들이 등장했지만, 정부의 의약품 임상 및 허가정책과 의사의 개인주의적 사고에 희망을 잃고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엄 모(55)씨는 3개월 전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느껴 ...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