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가 중국으로 대량 수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60만 달러 규모였던 대중국 미세먼지용 마스크 수출액이 올 1월 6135만 달러로 10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관세청과 한국무역센터 수출입 통계에 따른 것이다.

2월 들어 정부가 본격적인 마스크 수급대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대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1억 1845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과 비교하면 200배나 치솟은 것이다.

2월 20일까지 전체 마스크 수출액은 1억 3548만 달러로 수출된 마스크의 90%(1억 1845만)이상이 중국에 쏠렸다

그간 의사협회는 "국내업체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약 900만개이나, 그 중 상당량의 마스크가 매일 중국으로 반출되고 있다. 이것을 막아 국민과 의료진에 마스크 등 보호장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마스크 대란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마스크 관련 대책을 쏟아냈지만, 사실상 수출 관련 제한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매점매석을 금하거나 개인 보따리상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차원에 그쳤던 것.

그러나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외부로 나가는 마스크 가격과 물량 조정에 정부가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을 제한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6일 0시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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