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외대는 전임강사(2년)에서 조교수(4년), 부교수(5년)를 거쳐 정교수가 되기까지 최소 11년이 걸린다. 고속승진제가 시행되면 이 기간이 최소 5년6개월로 단축된다. 사회과학분야 전임 강사가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저널에 논문 1편 이상을 게재하면 1년 만에 조교수가 되고, 조교수가 2편을 게재하면 2년 만에 부교수가 되는 등 승진 기간이 절반으로 준다.
또 조기정년보장제에 따라 논문 게재 실적이 기준 이상인 전임 강사는 교수로 승진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정년(65세)이 보장된다. 이미 정년이 보장된 정교수가 연구실적 기준을 충족하면 호봉이 1단계 오르고, 학기당 7학점의 강의를 해야 하는 기본의무 시수에서 2학점을 공제 받는다.
다만 새로운 제도의 혜택을 보려면 이달 이후 각 분야 국제전문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실적이 있어야 하고, 해당 직급 재직기간의 절반 이상을 채워야 한다.
이 대학 김인철 교무처장은 “새로운 제도는 전체 교원 599명의 31%에 이르는 외국인 교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며 “동기 부여로 우수한 교수들이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연구역량이 뛰어난 우수 신임교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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