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PD, 중징계 파문 확산… 야권“수신료 거부 운동 심각하게 고려”

KBS 기자·PD, 중징계 파문 확산… 야권“수신료 거부 운동 심각하게 고려”

기사승인 2009-01-18 16:38:01
[쿠키 문화] 기자와 PD들을 파면·해임한 KBS 이병순 사장의 조치가 회사 안팎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KBS 노동조합은 18일 오후 긴급 집행부 회의를 열어 “사측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향후 사측을 상대로 제작 거부도 불사하는 강경 투쟁을 벌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KBS PD협회는 “KBS의 독립을 외치고 정권의 방송을 거부해서 파면당한다면 우리 모두를 파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19일 총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KBS 기자협회도 19일 긴급총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는 각각 성명을 내고 “방송인을 향한 전면적인 도발”이라며 즉각적인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야권도 들끓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광주MBC에서 광주·전남 언론노조 간담회를 갖고 “KBS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힘으로 언론이고 뭐고 다 눌러서 권위주의 시대로의 복귀, 공안통치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공동 성명에서 “KBS는 더는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수신료 거부 운동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탈바꿈시킨 정권의 하수인 이 사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징계처분 무효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인 양승동 PD와 대변인 김현석 기자를 파면하는 등 7명을 중징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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