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부부의날위원회(총재 하충식)는 21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을 열고 전국에서 부부 19쌍과 지자체 1곳을 ‘올해의 모범 부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부부의 날은 1995년 창원에서 처음 제안돼 2007년 대한민국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부부의 날이 태동한 창원시에서 다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수상자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김황태·김진희 부부로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김황태 씨가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는 위기를 겪었지만 김진희 씨는 그의 곁을 지키며 결혼을 선택했다. 이후 김 씨는 끊임없는 도전 끝에 2024 파리 패럴림픽 철인 3종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완주에 성공하며 국민적 감동을 안겼다.
또한 우정민·박원제 부부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여섯 동생을 함께 돌보며 살아온 사연으로 큰 울림을 전했다. 고등학생이던 우정민 씨는 졸업과 동시에 생계를 책임졌고 직장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모든 동생을 자립시켰다. 막내 우정실 씨는 간호사가 되어 언니·형부가 초청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수상자 명단에는 김경천 전 국회의원·유태규 목사 부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부부, 신상진 성남시장 부부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지자체 부문에서는 양평군청이 선정됐다.
하충식 총재는 "부부의 사랑은 개인을 넘어 가정,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강력한 기반"이라며 "부부의 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