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경제팀 비상경제 운용방향은…조율 통한 추진력 회복

2기 경제팀 비상경제 운용방향은…조율 통한 추진력 회복

기사승인 2009-01-20 17:36:04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2기 경제팀의 화두는 조율을 통한 추진력 회복이다. 강만수 장관 체제가 빚었던 부처간, 부처내 불협화음을 털고 한 목소리로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감함’과 ‘신중함’으로 대변되는 1·2기 경제팀 수장의 업무 스타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새 경제팀, 정중동(靜中動) 모드로=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취임 초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짜 두었던 경제 구상에 시장을 맞추려는 듯한 조급함을 드러냈다. 환율주권론 등 강한 정부 역할에 대한 강조는 시장의 불신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정책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거시, 금융, 통화를 각각 관장하는 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세축이 위기 대응에서 엇박자를 낸 것도 원인이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꾸려진 새 경제팀은 조율을 통한 위기 관리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대통령도 현 경제팀의 운용방향에 문제의식을 가졌다기 보다 추진력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일사분란한 부처간 조율과 추진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2기 경제팀을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2기 경제팀의 업무 스타일도 기존 거시경제정책 방향에 손질을 가하는 대신 시장 조율을 중시하며 기민하게 움직이는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와 고효율 동시공략=2기 경제팀은 외환시장과 재정정책 등에서 1기와는 다른 접근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 내정자(행시 10회)를 미롯해 윤진식 경제수석(12회), 진동수 금융위원장(17회) 내정자 모두 민·관을 두루 경험한 인사들로 채워져 시장의 긴장도도 높이는 한편 톱니바퀴같은 공조체제로 한층 정연한 금융시장 질서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계기업의 조속한 퇴출 원칙에도 금융위와의 불협화음으로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에서도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윤 장관 내정자가 취임 직후 구조조정 속도와 관련 “진행되는 상황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를 수 있다”며 “지금은 너무 빠르다”고 언급해 완급조절을 통해 시장 흐름과 호흡을 맞춰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환정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불필요한 발언과 시장과의 기싸움으로 외환체력을 소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신중한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윤 경제수석 내정자를 비롯해 신임 허경욱 재정부 1차관도 과거 외환 당국자 재임 시절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 투의 제한적인 구두개입성 발언만 내놓는 신중함을 보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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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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