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부산지사는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강제 징용됐던 사할린 동포 126명이 20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꿈에 그리던 고국 부산으로 영구 귀국한다고 밝혔다.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귀국한 사할린 동포는 28가구 58명(남성 24명, 여성 34명)으로 부산지역 처음이다.
이들은 부산 연고자를 포함해 부산을 희망 거주지로 선택한 사람들로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국민임대아파트인 휴먼시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산 적십자사는 앞으로 3개월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지원캠프를 설치하고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상주시켜 교통안내와 관공서 이용, 병원가기, 시장보기,
편의시설 안내 등 사할린 동포들의 정착을 돕는다.
또 이들의 정착을 위해 침대와 냉장고 세탁기 쌀 등 가구와 생필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할린 동포 영주 귀국사업은 1989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2316명이 귀국해 인천과 경기도 안산, 화성 등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도 부산 126명을 포함해 342명이 강원도 등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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