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싸이월드로 불리는 대중적 웹사이트에서 우리나라 국기를 버젓이 인공기로 표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이트는 영국의 ‘퍼프스팟(www.perfspot.com)’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하며 해외 네티즌들을 사귈 수 있는 일종의 인맥관리 서비스 사이트다. 2007년에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이트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전세계 5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한국 회원만 27일 현재 6만82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한국어 서비스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클릭해보면 우리나라 회원수와 함께 좌측 상단에 북한의 ‘인공기’가 화면에 나타난다. 일부 네티즌들은 태극기 이미지를 첨부하면서 수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퍼프스팟측에 보내봤지만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울지않는 벌새’라는 아이디는 “한국어 서비스를 한다면 한국인도 참여했을텐데 왜 저런 부분은 소홀히 했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cherrylove’도 “계속해서 수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자”고 독려하고 나섰다.
하지만 매번 역사왜곡 논란이 벌어질때마다 네티즌만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독도나 동해 등에 대한 수많은 왜곡사실을 외교부 등이 앞장서 잡아내 수정했다는 사례를 접한 적이 별로 없다. 외국 네티즌들이 “너희나라 국기는 왜 사이트마다 다르냐. 정부는 왜 수수방관하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나홀로 활약하는 네티즌에 힘이 되주는 정부를 기대하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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