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천적관계 깨지며 명승부 양산

[프로농구] 천적관계 깨지며 명승부 양산

기사승인 2009-01-27 2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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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너는 영원한 내 밥", "더이상 밥일수 없다"

4라운드를 끝낸 프로농구 정규리그. 천적관계를 청산하려는 몸부림이 명승부를 양산하고 있다. 특정팀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팀들이 4라운드에 잔뜩 벼르고 나오면서 전쟁을 방불케하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널 꺾어야 내가 산다"= 천적에서 벗어나려는 팀, 천적관계를 유지하려는 팀간의 격돌은 큰 파열음을 냈다. 지난 21일 벌어진 선두 동부와 3위 삼성의 혈투가 대표적이다. 선두를 달리는 동부지만 지난 3라운드까지 삼성만 만나면 벌벌 기는 신세였다. 3라운드까지 3연패였다. 지난해 12월16일에는 80대 57, 23점차로 참혹하게 당하기도 했다.

에이스 김주성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동부는 삼성을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5차 연장이라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이 경기로 양팀 합계득점, 한 경기 퇴장 선수 숫자, 한팀 최다득점, 최장 경기시간 등 각종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 24일 벌어졌던 KCC-오리온스전도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였다. 장대군단 KCC는 그동안 오리온스의 빠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3연패를 당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던 신세였다. 하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추승균의 활약으로 천적관계를 청산하는 데 성공했다.

25일에는 올시즌 삼성에 한번도 이긴적이 없는 꼴찌 KTF가 이를 갈며 나왔다. 그러나 삼성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주저앉았다. 22일에는 2위 모비스가 9위 오리온스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4쿼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끝에 1승을 따냈다.

◇혼돈의 5·6라운드=일종의 규칙성처럼 보이던 천적관계가 속속 깨지면서 5·6라운드는 더욱 미궁 속에 빠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5라운드에 들어서면 6강의 밑그림이 대략 그려졌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선두 동부와 2위 모비스 간 승차는 1∼2경기에 불과해 팀 컨디션과 주전 부상 등에 따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동부의 경우 김주성이 건재할 때는 절대강자의 위용을 보였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중위권 싸움은 더욱 볼만하다. 3∼6위까지 승차가 겨우 2∼3경기 사이를 오가는 상황이다 특히 5위 전주KCC가 서장훈 이적파문을 가라앉히고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7위 SK는 슈터 방성윤이 복귀한데 힘입어 6강을 노리고 있다. SK는 27일 숙적 동부에 패배했지만 최근 5경기 4승1패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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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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