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팬투표’ 1등은 언제나 이상민…충성도 높은 오빠 부대 여전해

‘올스타 팬투표’ 1등은 언제나 이상민…충성도 높은 오빠 부대 여전해

기사승인 2009-01-29 21:59:01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에서 팬투표만 하면 1등은 항상 이상민(37·서울 삼성)의 몫이다. 1남1녀를 둔 불혹을 바라보는 선수가 언제나 젊은 꽃미남 스타들을 누르는 건 미스터리에 가깝다.

29일 KBL(프로농구연맹)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실시한 ‘2009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후보 팬투표’에서 이상민이 1순위로 뽑혔다. 이상민은 총 2549표 가운데 447표를 얻었다. 그는 이번 투표에 앞서 실시한 ‘올스타 베스트 5’ 팬 투표에서도 총 투표수 11만3029표 가운데 4만5708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이상민은 2001∼200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 기록과 1998∼1999시즌부터 11회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이상민의 괴력은 십수년 변치않는 ‘오빠부대’ 덕택이다. 인터넷 포털에 개설된 팬카페에 등록된 인원만 2만 명에 육박한다. 이중 50∼60명 정도는 항상 로그인 되어있다. 매우 높은 충성도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 삼성의 홈인 잠실 실내체육관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상민 부대’가 나타난다. ‘오빠’를 외쳐도 어색하지 않을 앳된 고교생에서 4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삼성 구단에게 이상민 부대는 2007년 이상민 입단 후 일상이 돼 버렸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 팀을 여러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던 실력 등이 골수팬의 요인”이라며 “깨끗한 사생활로 추문이 전혀 없었고, 결혼 후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는 점 등이 (팬들 눈에 이상민이)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비쳤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구단 관계자가 언급한 3가지 요인은 이상민만의 특징이라고는 할 수 없어 그 높은 충성심을 설명하기 무리다. 정작 본인도 “잘 모르겠다”라고만 일관한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상민이)특별히 팬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편도 아닌데…”라며 “이유를 알면 마케팅에 여러가지로 활용하겠지만 솔직히 우리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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