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축구 주말리그, 강한 반발 직면

고교축구 주말리그, 강한 반발 직면

기사승인 2009-01-30 17: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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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한 고교축구 ‘주말 리그제’가 일부 축구지도자와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말 리그제 정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말 리그제란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경기를 주말에만 치르면서 연말 왕중왕전을 벌이되 학기중 전국 규모 토너먼트 대회를 폐지하는 제도다.

그러나 즉각 시행을 주장하는 측과 1∼3년 유예를 요구하는 반대 측 패널들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토론자로 나선 우상일 문화부 체육정책과장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실업·프로팀으로 진출하는 건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다른 길을 찾지만 교육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공부를 병행하고 경기를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축구판을 키우고 장기적인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주말 리그제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지도자와 학부모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취지는 찬성하지만 제도 시행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곧바로 시행할 경우 대학 진학때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생길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더구나 전국대회에서 입상해야 대학에 진학할수 있는 현행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주말리그제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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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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