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EPL BIG4…맨유·리버풀 ‘맑음’

희비 엇갈린 EPL BIG4…맨유·리버풀 ‘맑음’

기사승인 2009-02-02 17:42:02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이 난적 첼시를 꺾고 선두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른바 빅4(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리버풀은 2일 (한국시간)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44분과 추가시간에 연이어 터진 토레스의 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4승9무1패(승점 51점)를 기록, 맨유 (16승5무2패·승점 53점)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토레스의 복귀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리버풀은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빈약한 공격력은 최근 3경기 무승부 등 이번 시즌들어 비기는 경기만 9번이나 빚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24골을 터뜨렸던 특급 골잡이 토레스가 부활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리버풀의 도전에 맨유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팀은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이 이미 부상에서 복귀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콤비 웨인 루니와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 에브라도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 이들이 모두 복귀하면 최강의 진용이 꾸려진다.

반면 첼시는 총체적 난국이다. 발락의 노쇠, 데쿠의 프리미어리그 적응 실패로 인한 부진으로 램파드에만 과부하가 걸려있다. 첼시 전성기 시절 특급 공격수로 활약한 드록바도 팀을 떠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로 열정이 식은 상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문제가 수면으로 드러난 경기가 2일 리버풀 전 2대 0 패배였다. 후반 램파드가 퇴장당해 그라운드 밖으로 밀려나자 첼시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스날은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다. 첼시와 공동 3위인 아스톤 빌라에도 뒤처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맨유와는 승점 10점차나 벌어졌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부상 중인 파브레가스, 로시츠키, 월콧 등 주전들이 복귀하면 선두 추격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맨유와 리버풀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따라갈 수 있는 에너지는 없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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