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방배·봉천역과 4호선 한성대입구역 등의 승강장내 시설물 먼지와 바닥의 조각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봉천역의 경우 먼지와 고형시료에 독성이 강한 트레몰라이트가 기준치의 2∼5배 초과하는 농도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운동연합이 3일 밝혔다.
트레몰라이트와 앤티놀라이트는 일반 건축물의 단열재로 쓰이는 백석면보다 독성이 훨씬 더 큰 청석면, 갈석면 계열의 석면으로 방진 및 방화 능력이 더 우수하기때문에 지하철 역사에 시멘트와 함께 널리 쓰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월 중순 3일간 지하철 2호선 15개 역사와 4호선 6개 역사를 대상으로 승강장내의 시설물에 가라앉은 먼지 23개 시료와 바닥에 떨어진 조각 3개 시료를 수거해 정밀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호선 서초역 먼지에서 액티놀라이트가 0.1%, 방배역 먼지에서 트레몰라이트가 0.3%∼0.5%, 봉천역 일부 먼지와 고형시료에서 2%와 5%의 트레몰라이트가 각각 검출됐다. 이는 고형시료 기준치인 1%를 2∼5배 넘긴 수치이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먼지에서도 트레몰라이트가 0.3%∼0.5% 검출됐다.
서울메트로는 그 동안 역사내 정기적인 대기샘플링조사에서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대상인 먼지가 일반 고형시료라기보다는 미세먼지, 즉 대기시료 성격을 지니므로 실질적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석면입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다 가라앉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부간사는 그런데도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사 석면자재부위에서 각종 공사를 하면서 석면을 안전하게 다루는 비산 예방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는 것은 물론 법정사항인 노동부에 대한 사전신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크린도어, 엘리베이터 등의 대형공사와 각종 통신공사, CCTV 및 광고TV 설치공사가 빈번히 이뤄지면서 석면 뿜칠이 된 천정이 파헤쳐져 석면이 비산되고 있지만,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석면노출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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