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정보 당국이 최근 위성을 통해 평양의 한 미사일 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출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면서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열차의 종착점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이 정밀 추적중이다. 정보 당국은 1998년 8월31일과 2006년 7월5일 각각 대포동 1,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던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최근 장거리 미사일 기지로 부각되고 있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나 제3의 장소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 물체가 미사일이 맞다면 대포동 2호(사거리 4300∼6000㎞)일 가능성이 크다"며 "발사대에 장착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1∼2개월 내에 발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원통형 물체가 덮개로 위장돼 있어 앞으로 정밀 식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무수단리 기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특이한 군사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정보 사항으로 북측의 군사 동향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줄 수 없으나 현재 군은 북측의 (미사일과 관련한)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날 미국 등의 정찰위성이 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북한 내 움직임을 확인했으며 1∼2개월 내에 발사 준비가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으며 개량형일 경우 사거리는 1만㎞에 달할 것으로 보여 미국 본토도 사정권에 들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지난달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전면 군사대비태세 돌입' 성명과 지난달 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정치·군사합의사항 무효' 성명에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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