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D램 가격 회복세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까.
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9000억원 영업적자에 매출도 전년보다 21% 줄어든 6조818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순손실도 4조3840억원에 달한다. 3년 째 계속된 반도체 업계 치킨게임(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벌이는 가격경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4분기만 따져봐도 매출은 1조5120억원으로 3분기보다 1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율은 52%에 달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D램 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희망은 남아 있다. 지난 2일 D램 주력제품인 1기가비트(Gb) 667㎒ DDR2 현물거래가격(매일 소량거래 평균가)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1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0.58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업계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 효과로 분석되지만 수요만 살아난다면 하이닉스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달 독일 키몬다 파산 등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하이닉스에겐 긍정적이다. 공급과잉 해소로 시장 전체의 숨통을 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D램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서는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다. 치킨게임이 종식되고 시장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최종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는 올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현금흐름 중심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또 선행 기술 개발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후발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권오철 하이닉스 전무는 “지난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기술 전환이 지연되는 등 실망스러웠지만 올해는 낸드플래시에서 32나노급 제품 개발과 함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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