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은 미사일의 비행 궤도에 따라 상승단계, 중간단계, 종말단계로 나눠 시도된다. 상승단계는 적의 미사일이 발사돼 지상 30∼40㎞ 이내에 있을 때 적용된다. 적외선 탐지위성으로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면 대형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Airborne Laser)로 발사직후 또는 상승단계에서 요격한다. 미사일이 고도 40㎞를 넘거나 100㎞이상으로 대기권을 넘어서는 중간단계로 진입한 경우 이지스함에서 해상 고도 방어용 SM-3미사일을 쏘아 격추시키거나 지상에 배치된 요격미사일(GBI)을 사용한다. GBI는 고체연료추진 발사체에 요격체를 실어 적 미사일의 탄두와 고속으로 충돌시켜 파괴하는 방식이다.
3번째 단계는 종말단계. 대기권 상층부(40∼150㎞)로 다시 내려온 미사일에 지상 상층 방어 미사일을 쏴 파괴한다. 적 미사일이 40㎞이하로 근접한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개발한 애로-2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는 중층공중방어체계를 가동한다. 또 지상에서 하층 방어용 패트리어트(PAC-3)미사일이나 해상 이지스함에서 SM-2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시키게 된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요격미사일 발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포트 그릴리 기지에는 2개 기지에 13기의 요격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2008년말까지 총 30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