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란와중에 동우대 부사관학과는 취업률 100%

취업대란와중에 동우대 부사관학과는 취업률 100%

기사승인 2009-02-16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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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졸업시즌을 맞은 대학가가 취업대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이종헌(21)씨는 자신의 선택에 자부심을 가진다. 올초 육군부사관 시험에 합격했고 졸업하기도 전에 직장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오산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강원도 속초의 동우대로 진학했다. 이 학교에 개설된 부사관과(2년제)를 마치면 직업군인의 길을 걷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우대의 교수진과 시설이 훌륭하다는 평가도 그의 속초행 결심에 영향을 줬다. 이씨는 지난해 여름 군장학생으로 선발돼 국방부로부터 4학기 등록금 전액을 받았다. 그는 “학교 수업은 모두 부사관 시험과 관련된 것이었다. 부사관 시험을 통과하려면 체력이 중요한 만큼 매일 오전 6시반 학교에 모여 교수님의 지도 아래 1시간 동안 운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학교 교정에서 만난 부사관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모두 희망과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다. 올해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데도 불구하고 이 학교 부사관과 졸업생들은 대부분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사관과 졸업생 26명도 모두 직장을 얻었다.

학생들은 9급 공무원에 해당되는 부사관 시험 합격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동우대와 육군본부가 맺고 있는 협약과 교수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우대 부사관과 학생들은 2006년 육군본부와 맺은 협약 상 시험 면접 뿐 아니라 임관 후 장기복무를 신청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

올해 졸업반이 되는 최영재(20)씨는 “임관 후 4년이 지나면 장기복무 심사를 하는데 보통 신청자의 35% 정도가 통과된다”면서 “그런데 우리 학교를 졸업할 경우 100점 만점에 5점이라는 무시못할 점수를 주기 때문에 아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동우대는 부사관과 외에도 치기공·치위생과, 간호과, 호텔경영과, 호텔제과제빵과 등이 자격증을 따는데 유리하거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실무자를 길러내는 과가 맡아 취업률 100%에 도전하고 있다.

학교는 취업률과 학생모집률이 낮을 경우 과감하게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영과와 수산개발과, 식품영양과, 세무회계과 등은 한 때 인기가 높았으나 취업률이 낮아지자 모두 사라지고 호텔경영과, 부사관과 등이 신설됐다.

학교 관계자는 “교수들이 1년 내내 해당학과 업체 특성에 맞는 회사를 한 달에 한번씩 방문할 정도로 학생 취업에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속초=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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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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