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그간 부대에서 지급하던 병영 생필품이 오는 7월부터 병사들 직접 구매 방식으로 바뀐다.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병사들은 군내 매점인 충성마트와 P.X에서 세숫비누와 세탁비누 치약 칫솔 구두약 면도날 등 6개 품목을 개별적으로 사야 한다. 육군은 이를 위해 병사들에게 매월 138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1380원으로 병사들이 기호에 맞는 생필품을 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충성마트를 기준으로 세숫비누 570원∼2500원, 세탁비누 180원∼310원, 치약 900∼2800원, 칫솔 880∼1970원, 구두약 400원∼890원, 면도날 3800∼6000원 등이다. 6개 생필품의 값을 모두 합하면 최소 6730원에서 최대 1만4470원에 이른다. 육군이 7개 대대 4200여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기호에 따른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평균 401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병사들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사기 위해 부모들에게 송금을 요청하는 부작용과 병사들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병사들의 기호가 다른데다 일괄 지급하다 보니 사용하지 않는 제품도 있어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일단 실시한 뒤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공군도 7월부터 직접구매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나 월 지급 액수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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