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사교육비 20조9095억원

지난해 한국 사교육비 20조9095억원

기사승인 2009-02-27 20:25:01

[쿠키 사회] 경기불황에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8700억원 가량 증가한 20조9095억원으로 추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교과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73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약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사교육비는 학원비, 개인·그룹 과외비, 학습지 및 인터넷·통신 강의비 등 학교 외의 곳에서 받는 보충 교육에 지출하는 돈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22만2000원)에 비해 5% 늘어난 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교과별로 보면 영어가 전년보다 11.8% 늘어난 7만6000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9만6000원으로 읍면지역(12만5000원)의 2.4배, 소득 수준별로는 월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47만4000원)이 100만원 미만 계층(5만4000원)의 8.8배를 각각 지출하는 등 지역별·소득계층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4.7%)을 감안한 총 사교육비는 19조600억원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2000원으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안에 전국 300개 학교를 ‘사교육 없는학교’로 지정,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도 교육청 및 각 학교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교원평가제 및 교과교실제 도입, 방과후학교 활성화, 영어 공교육 강화 등으로 사교육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박지훈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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