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지문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군의 도발과 위반행위가 심해지고 있다”며 “미군이 계속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우리 군대는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지문은 “지난 1월 5일과 21일 미군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분계선 30m계선까지 들어와 우리측 초소를 향해 사진을 찍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감시한 것을 비롯, 올들어 2월20일까지 66차에 걸쳐 62명의 인원과 58대의 차량이 북남관리구역 군사분계선 100m 거리안에 들어와 제멋대로 돌아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방부는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 이남 지역에서 정당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은 정상적이며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현시점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인공위성 발사발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선언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이 수위를 한단계 더 높여 남한과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술로 분석된다. 북한은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으며 1998년 12월엔 21사단 DMZ지역에서 총격도발이 있었다. 이듬해 3월엔 북한군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사건이 발생했고 2007년 8월에도 DMZ내 우리측 초소에 수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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