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KAIST 화학과 박사과정 박범석(35)씨와 함께 면역세포의 표면에 붙어있는 ‘TLR4-MD-2’란 단백질과 박테리아 안에 있는 독소가 결합하면 패혈증이 유발되기 쉽다는 것을 분자 단위에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논문은 2일자 네이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TLR4-MD-2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세포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방어하는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이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실험을 통해 TLR4-MD-2가 미생물 독소와 결합할 때 면역반응을 과도하게 일으키면 패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패혈증은 각종 장기 손상 및 쇼크를 유발하는 병이다.
김영준 교수는 DNA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체인 뉴클레오솜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에 의해 사람 또는 개체마다 환경적응력이 달라지게 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네이처 제네틱스지에 보고했다. 이 연구는 개인 간 형질이나 신체적 능력, 질병 감수성 차이를 설명하는 유전자 발현의 변이가 나타나는 시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김은준 교수는 각종 신호가 전달되는 뇌의 신경세포 간 연결 부위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NGL-3’을 발견, 이날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지에 보고했다. 김 교수는 “NGL-1과 NGL-2 단백질이 정신분열증 및 조울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NGL-3도 특정 뇌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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