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쏟아지는 애정어린 조언

‘홍명보호’에 쏟아지는 애정어린 조언

기사승인 2009-03-03 17:08:04

[쿠키 스포츠]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훈련에 돌입한 홍명보(40) 감독에 대해 대해 선배 지도자들은 애정어린 조언과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박종환(71) 전 국가대표 감독은 3일 “내가 지도자로 있을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 기술 등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갔다”면서 “홍 감독이 승리에 열망,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같은 강한 정신력을 후배들에게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쥐고 4강 신화를 썼던 주인공으로 2006년까지 대구FC에서 감독으로 있다가 현재는 축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축구계 원로다.

스타선수 출신 감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최순호(47) 강원 FC 감독은 “큰 대회 경험이 많고 좋은 지도자들을 수없이 겪어 본 홍 감독을 스승으로 둔 선수들은 행운아”라고 극찬한 뒤 “감독으로서 2∼3년 정도는 힘든 시기를 겪을 수도 있는데 조급하게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홍 감독이 ‘히딩크호’ 주장일 때 대표팀 코치로서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박항서(50) 전남 드래곤즈 감독도 “치밀한 성격으로 지도자 수업을 알차게 준비해온 홍 감독이 선수 시절 풍부한 실전 경험까지 접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면서 “수많은 팬이 ‘홍명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어 어깨가 무겁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청소년 대표팀 지도 경험이 풍부한 박성화(5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 감독도 “보통 스타출신 감독들은 처음 감독이 됐을 때 해보고 싶은 게 무궁무진한데 선수들이 생각만큼 못 따라주는 등 훈련으론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생긴다”면서 “초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빨리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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