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초·중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될 3회 글로벌 해외연수 예산은 지난해 38억원에서 33억원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 601명이었던 연수 지원 학생 수도 530명으로 축소됐다.
연수 국가별로는 캐나다가 203명에서 134명으로 줄고, 중국은 122명에서 91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엔화가 폭등한 일본은 12명에서 10명으로 줄였지만 한시적으로 연수 대상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더욱이 초중학생의 경우 자부담 비율 40%(60%는 도비와 시·군비 지원)로 환율 상승으로 실제 부담 액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도 장학금 지급액은 지난해와 같은 1000만원이지만 환율 폭등 때문에 현지 생활비 등에 대한 부담도 커지게 됐다.
도 관계자는 “경제난과 환율 급등으로 올해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상대적으로 환율 부담이 적은 국가들의 연수 인원을 증가시켜 환율 충격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강진군도 지난 1∼2월 처음으로 중학생 32명을 선발해 미국과 필리핀으로 해외 단기 유학을 보냈으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내년에는 연기 등을 놓고 재검토할 방침이다.
강진군은 미국 단기 유학의 경우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무료 숙식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왕복 항공료만 부담하면 되지만, 계속 추진 여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화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외국 교육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서 국제화 시대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지역 핵심 인재 양성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고환율 등으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다음 달 초 올해 글로벌 해외연수에 대한 모집공고를 낸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전주·강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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