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번엔 어시스트 맞아요”

박지성 “이번엔 어시스트 맞아요”

기사승인 2009-03-06 14:12:01

[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일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시즌 두 번째 어시스트는 우연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럽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박지성이 맨유를 위해 멋진 선율을 노래하다’라는 기사에서 MUTV(맨유 자체 텔레비전)의 박지성 인터뷰를 소개했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골키퍼가 너무 가까워 득점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베르바토프를 봤다. 베르바토프가 공을 받을 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골을 넣어 기뻤다”고 어시스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접 골을 넣을 수 없어 베르바토프에게 연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지성은 올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난달 19일 풀럼과의 경기(3-0) 직후 “웨인 루니에게 한 어시스트는 사실 슈팅이었으며 우연”이라고 털어놨었다. 따라서 국내 팬들은 이번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어시스트도 사실 슈팅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박지성은 골을 갈망하고 있으며 욕심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 상황이 모호하긴 했다. 1-1로 양팀이 맞서던 후반 11분, 박지성은 뉴캐슬 문전에서 수비수에게 압박을 가해 실수를 유발, 공을 빼앗았다. 박지성은 골대를 향해 달리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고, 공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베르바토프에게 연결돼 역전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건드린 공이 슈팅인지 패스인지 화면상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박지성의 골 결정력에 의문을 품고 있었던 팬들은 이번에도 우연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항상 ‘골’이다. 박지성이 이번 공격 포인트(어시스트)는 우연이 아니었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빈약한 골 결정력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역시 박지성에게는 축구의 마침표 ‘골’이 절실하다.

한편, 골닷컴은 박지성의 존재가 뉴캐슬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음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해 8월 맨유는 안방에서 뉴캐슬과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골닷컴은 당시에는 이길 수 없었으나 원정 경기인 이번에는 다르게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하며 박지성의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3개의 폐를 가졌다는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박지성은 또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지성은 “우리 라이벌(첼시)이 전날 승리해 이날 이기는 것(뉴캐슬전)이 중요했다”면서 “약간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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