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9개월 대장정 돌입

프로축구 9개월 대장정 돌입

기사승인 2009-03-06 17:17:06

[쿠키 스포츠] 드디어 프로축구 15개 구단이 나란히 출발선에 자세를 잡고 섰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도 꼴찌 광주 상무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9개월 동안 펼쳐지는 장기 레이스의 신호탄을 기다리고 있다. 긴장된 순간, 첫 출발 신호는 이번 주말 화려한 섬광과 함께 올라간다.

◇이천수 영입한 전남, 우승 후보 서울과 격돌= 7일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남 드래곤즈와 FC 서울 경기는 개막전 최대 빅매치로 평가된다. 서울은 다른 모든 감독들과 전문가들이 지목한 강력한 우승후보.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주축으로 성장한 기성용, 이청용이 미드필더에서 버티고 있다. 게다가 즉시 전력감인 군제대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

전남은 올 시즌 가장 큰 폭의 전력 보강을 이룬 팀이다. 공격에 안효연, 정윤성을 영입했고 미드필더 김승현, 수비에서는 김영철, 이정열을 데려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게다가 절치부심, 부활을 노리는 이천수가 합류했다. 이천수는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 선수다. 활약 여부에 따라 엄청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도 “이천수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다”며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챔프 수원!, 그간 안녕하셨나요?= 수원 삼성은 7일 지난 시즌 FA컵을 들어 올린 포항 스틸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챔프 간의 대결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수원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수원은 전체 15개 구단 중 전력 누수가 가장 큰 팀으로 평가되는 만큼 예측하기 힘들다.

포항은 리그우승 4회에 빛나는 명문으로 지난해 챔피언 수원의 전력을 가늠할 상대로 적격이다. 수원과 달리 포항은 전력이 대폭 증강됐다. 특히 울산에서 영입한 K-리그 도움왕 브라질리아는 고질적인 게임메이커 부재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반란 꿈꾸는 신생팀과 패기의 새내기 감독= 올 시즌 명가 ‘성남 일화’의 지휘봉을 거머쥔 신태용 감독은 8일 대구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성남 선수로 뛰면서 팀을 K-리그 최고 명문으로 올려놓은 전설이다. 성남은 김상식 등 기존 주축 주전들이 나가고 라돈치치, 이호, 사사, 김진용 등을 데려왔다. 이들이 신임 감독과 어떤 호흡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상대는 패배하더라도 공격축구를 고집하는 대구 FC의 변병주 감독. 신 감독도 4일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지향한다고 밝혀 어떤 경기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최순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삼은 신생팀 강원 FC는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최순호 감독은 강원도민들의 열렬한 성원속에 K-리그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N리그(2부 리그)에서 득점기계로 통했던 김영후, 파이팅 넘치는 이을용과 정경호를 주축으로한 패기가 최 감독을 뒷받침한다.

차범근 감독이 전남과 함께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지목한 부산 아이파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황선홍 감독이 직접 조련하고 있는 임경현 등 골잡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올해 지휘봉을 쥔 페트코비치 감독이 데뷔전 첫 승을 노린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조국 세르비아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무대까지 이끈 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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