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개월만에 골…시즌 2호, 통산 10호골

박지성 6개월만에 골…시즌 2호, 통산 10호골

기사승인 2009-03-08 16:54:02

[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6개월만에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FA컵 6라운드 풀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어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2005년 12월20일 버밍험 시티와의 칼링컵 8강(3대1 맨유 승)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넣은 10번째 골이다.

◇무결점 골= 박지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골이었다. 전·후반 탁월한 활동반경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며 기회를 엿보던 박지성은 마침내 후반 36분 기회를 잡았다. 상대 미들필드 왼쪽에서 풀럼 미드필더 졸탄 게라의 패스를 가로챈 박지성은 패널티 에어리어까지 10여m를 몰고 갔다. 상대 수비수 아론휴즈가 앞을 가로막았으나 박지성은 왼발로 헛다리를 짚는 속임 동작으로 상대 중심을 무너뜨린 후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 찼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었지만 공은 골망 오른쪽 모서리를 흔들었다. 짜릿한 골 맛은 지난해 9월21일 첼시 전이후 무려 6개월 만이었다.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은 “전반에는 비교적 조용했으나 후반 위협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골결정력까지 보여줬다”고 호평하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인터 밀란이냐 리버풀이냐= 박지성의 골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맨유는 12일, 15일(한국시간) 각각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이벌 리버풀과의 리그전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 모두 맨유의 4관왕(FA컵, 칼링컵,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 달성에 분수령이 될 경기다. 리버풀 전은 승리한다면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7부 능선을 넘는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경기인 인터 밀란전이 좀 더 무게감이 있다.

애초 현지 언론은 박지성이 인터 밀란전을 위해 풀럼전에 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박지성이 예상 뒤엎고 풀럼전 출전하면서 리버풀전 선발이 더 유력해졌다. 하지만 박지성을 빼기에는 컨디션이 너무 좋다. 이날 박지성은 유효슈팅(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3개나 기록했다. 모두 골과 다름없는 슈팅이었다. 게다가 전반 30분에는 루니에게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로 최근 물오른 패스 감각을 과시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박지성은 골만 넣으면 맨유 최고의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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