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전쟁 개막

아시아 축구 전쟁 개막

기사승인 2009-03-10 17:51:42
[쿠키 스포츠] 아시아에도 축구 전쟁이 시작됐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10일 32강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ACL은 아시아축구연맹이 2002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본떠 만들었으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K-리그는 전년도 우승팀 수원 삼성을 필두로 2위 FC 서울, 3위 울산 현대,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등 4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J-리그를 넘어라

지난해 12월18일 박지성(28)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일본 J-리그 감마 오사카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격돌하는 것을 국내 축구팬은 씁쓸한 마음으로 바라봐야했다. 감마 오사카는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팀 자격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오른 맨유와 세계 최강자리를 놓고 한판 격돌했었다.

이번에 4개팀을 내보낸 K-리그는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호주의 강팀들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정돼 있다.

울산이 속한 E조에는 유고슬라이바 출신 스토이치코프 감독이 이끌며 지난해 J리그 3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나고야 그램퍼스, 작년 호주 A리그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 그리고 이장수 감독이 이끌는 베이징 궈안이 속해 있어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FC서울은 지난 대회 아시아 챔피언 감마 오사카와 F조에서 맞붙는다. K-리그 챔피언인 수원 삼성은 지난 J-리그 챔피언이자 6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가시마 엔틀러스와 겨룬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들어올린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 J-리그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호주 최강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 함께 H조에 속해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30억 아시아 축구 클럽의 지존은?

이번 ACL은 아시아 축구를 양분해 온 서아시아(중동)와 동아시아(한·중·일) 3국, 거기에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호주까지 가세하면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ACL부터 동아시아 리그 16개팀과 서아시아리그 16개 팀이 나뉘어 리그를 벌인다. 서아시아 리그에는 전통의 강호 사우디·이란·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각 4개 클럽,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각 2개팀이 출전해 8강을 가려낸다. 동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일본·중국이 각 4개팀, 호주 2개팀, 인도네시아 1개팀, 싱가포르 1개팀이 리그를 치른다.

5월 27일부터 벌어지는 16강전부터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중동과 동아시아 팀이 섞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치르며 결승은 11월 일본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우승팀은 클럽월드컵 진출로 전세계에 팀을 알릴 기회는 물론 한층 풍부해진 상금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구단 재정에 효자노릇을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50만 달러(8억원)였던 우승 상금은 올해 150만 달러(23억원)로 뛰었으며, 준우승팀도 75만 달러(1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