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전쟁’ 개막…서울은 첫 승, 울산은 역전패

‘아시아 축구전쟁’ 개막…서울은 첫 승, 울산은 역전패

기사승인 2009-03-10 23:35:03
[쿠키 스포츠] 울산 현대가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일본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에게 3대 1로 역전패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조진수가 골로 연결해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들어 상대의 짜임새 있는 패스에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8분 요시다 마야, 32분 다비, 41분 매그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FC 서울도 최약체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에 고전하며 4대 2로 힘겹게 이겼다. 아시아 3연속 제패를 노리는 J-리그는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명예회복을 노리는 K-리그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J-리그를 넘어라= 아시아 버전의 축구 전쟁, ACL이 10일 32강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ACL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02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본떠 만든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K-리그는 수원 삼성을 필두로 2위 서울, 3위 울산,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등 4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K-리그 소속 팀들은 올해도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호주의 강팀들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정돼 있다. 특히 울산이 속한 E조에는 지난해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 호주리그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 그리고 K-리그를 잘 아는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이 속해 있어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F조에 속한 서울은 10일 첫 승을 올렸지만 지난해 ACL 우승팀 감마 오사카와 한 조다. 감마 오사카는 지난해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에 출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골이나 뽑아내며 국내팬의 부러움을 샀던 팀이다.

K-리그 챔피언 수원은 지난해 J-리그 왕좌를 거머쥔 가시마 앤틀러스와 G조에 속했다. 양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 명문으로 11일 수원에서 처음 격돌한다.

포항은 J-리그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 함께 H조다. 포항은 11일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의 1차전 원정에 나선다.

◇30억 아시아 축구 클럽의 지존은?=이번 ACL은 아시아 축구를 양분해 온 서아시아(중동)와 동아시아(한·중·일) 3국, 거기에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호주까지 가세해 한층 치열해졌다. 올해부터는 동아시아, 서아시아리그 각각 16개 팀이 나뉘어 리그를 벌인다. 서아시아에는 사우디·이란·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각 4개팀,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각 2개팀이 출전했다. 동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일본·중국이 각 4개팀, 호주는 2개팀, 인도네시아 1개팀, 싱가포르 1개팀이 자웅을 겨룬다.

5월27일 이후 벌어지는 16강전부터는 중동과 동아시아 팀이 섞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치르며 결승전은 11월 초 일본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우승팀은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획득, 전 세계에 팀을 알리는 영광과 함께 한층 풍부해진 상금을 받는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까지 50만 달러였지만 올해 150만 달러로 3배 뛰었으며, 준우승도 75만 달러를 가져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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