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질주는 천적도 못막아

맨유 질주는 천적도 못막아

기사승인 2009-03-12 17:10:07
[쿠키 스포츠]“천적도 어쩔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 리그 1위를 달리는 인터 밀란을 2대 0으로 제압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맨유는 전반 4분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네마야 비디치 머리에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 후반 4분에는 왼쪽에서 웨인 루니가 수비를 2명을 앞에 놓고 올린 절묘한 크로스 패스를 호나우두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인터 밀란은 1차전에서 박지성에게 봉쇄됐던 시세난도 마이콘이 여러차례 위협적인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대를 2차례나 맞히는 불운이 겹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 승리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깨끗하게 설욕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감독으로 기사 작위까지 부여받은 퍼거슨은 무리뉴에게 단 1번 밖에 이기지 못하는 등 천적 관계를 형성해 왔다. 맨유의 라이벌들은 최근 독주하고 있는 퍼거슨을 무리뉴가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해왔다.

박지성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39분에서야 웨인 루니와 교체 출전했다. 박지성은 투입과 동시에 상대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가로채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는 14일 리버풀전 선발 출전을 예약했다.

우승 후보 FC 바르셀로나는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사무엘 에투가 4골을 폭발시켜 프랑스의 지존 올림피크 리옹에 5대 2 패배를 안겼다. FC 포르투는 AT 마드리드와 0대 0으로 비겼지만 원정 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덕에(2대 2)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AS 로마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이 모두 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4개팀(맨유,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모두 올리며 초강세를 이어갔고, 스페인 프리메라리는 2개팀(바르셀로나, 비야레알)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포르투갈과 독일이 각각 1팀씩(포르투, 바이에른 뮌헨)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는 모두 탈락하며 굴욕을 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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