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대회 이후 도박… 현대차 노조 아산위원회 집행부 총사퇴

대의원대회 이후 도박… 현대차 노조 아산위원회 집행부 총사퇴

기사승인 2009-03-12 21:47:02
[쿠키 사회]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소속 아산공장 위원회 집행부 일부가 대의원대회 후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다. 아산공장 노조 집행부는 12일 총사퇴를 선언했다.

김영상 아산공장위원회 의장은 노조 소식지에 실린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도덕성을 실추시키고 조합원의 불신을 야기해 집행부 총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문제를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뼈를 깎는 반성으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합원이 2600여명인 아산공장 위원회는 규모 면에서 전체 현대차지부의 6%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조 간부의 도박 물의로 집행부가 총사퇴하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 등을 놓고 사측과 힘겨루기를 하는 지부 노조 집행부에 치명적 흠결을 남겼다.

김 의장은 “당장 총사퇴하자, 총사퇴가 책임지는 자세냐라는 논란이 있었고, 고민도 많았지만 떨어진 집행부의 지도력과 노조의 신뢰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산공장 위원회는 지난해 임금협상 기간에 노조 간부 A씨가 조합원들과 어울려 도박한 것에 대해 지난 1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자격상실 징계를 내렸지만 이 대의원대회 후 일부 노조 간부가 또다시 도박을 벌인 사실이 현장 노동조직 대자보를 통해 알려져 도덕성 논란을 빚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지호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