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13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남매가 나란히 해군 소위로 계급장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누나 최은영(23) 소위와 동생 원석(24)소위는 4년간 사관생도 생활을 함께 해왔다. 최 소위는 고 3시절 입시설명을 위해 학교를 찾은 사관생도의 모습에 매료돼 해군이 되기로 결심, 재수 끝에 입학했다. 종합성적 11위를 기록한 그는 특별상인 콜롬비아해군사령관상을 받았다. 누나가 두번에 걸쳐 해사를 지원하는 것을 보고 같이 응시한 원석 소위는 “4년동안 항상 누나가 옆에 있어 많은 의지가 됐다”며 “앞으로도 함께 장교생활을 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김선규·창균(23)소위도 이날 나란히 소위로 임관했다. 이들은 생도생활 4년간 똑같은 모습으로 훈육장교와 소대장들을 적지않게 혼란시켰으나, 형 선균 소위는 해군을, 동생 창균 소위 해병대를 지원해 군복색깔로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는 여성 11명을 포함한 123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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