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열기 ‘후끈’

4·29 재보궐선거 열기 ‘후끈’

기사승인 2009-03-13 17:21:10
[쿠키 정치] 4·29 재·보선이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출마를 둘러싼 복잡한 정치공학, 정동영의 귀환, 재·보선의 성격 규정,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간 알력, 야당간 연대 등이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다. 이번에 국회의원 재선거 실시가 확정된 곳은 모두 5개 지역이다. 여기에 서울 금천 등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표는 13일 현재 여전히 출마 문제를 고민중이다. 한때 불출마설이 흘러나왔다가, 다시 부평을 출마설, 최근에는 울산 북구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최근 “박 대표가 울산에 출마하고, 당력을 모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권으로서는 박 대표가 출마할 경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박 대표가 승리하면 현 지도체제가 유지되지만, 그가 떨어지면 조기 전당대회까지 고려해야 한다. 박 대표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례회동에서 출마 문제를 최종 조율한다는 복안이다.

무풍지대로 평가받았던 전주 완산갑과 덕진 재선거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귀환, 한광옥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내 복잡한 파워게임이 불가피해졌다. 울산 북구의 경우, 득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이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이며, 민주당과의 연대 문제도 남아있다.

거물들의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재보선은 점차 판을 키워가고 있다. ‘쟁점없는 지역선거’를 바랬던 여권의 의도와는 다른 대목이다.

경주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고민도 현재진행형이다. 친이계인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계인 정수성 전 육군대장 모두 출마할 의지가 강하다. 정 전 의원 공천이 유력해지면, 정 전 대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벌써부터 한나라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당 후보를 도와야지 무소속 후보를 돕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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