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기뻤을뿐이고”…축구 골 세리모니 주의보

“난 그저 기뻤을뿐이고”…축구 골 세리모니 주의보

기사승인 2009-03-15 19:19:01
[쿠키 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에 ‘골 세리머니’ 주의보가 떨어졌다.

돌아온 라이온킹 이동국(30 전북 현대)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 2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지만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7일 포항의 스테보가 골을 넣은 후 수원 서포터즈에게 활로 쏘는 듯한 자극적인 행동을 해 퇴장 당한 이후 2번째다.

이동국은 이날 전반 44분 최태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31분에는 에닝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건재를 알리는 통쾌한 부활포였다. 문제는 골 세리머니였다. 이동국은 2호골 직후 대구 벤치 쪽 코너 플레그를 발로 걷어찼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에 경고를 1회 받은 이동국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골을 넣은 직후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를 뜻하는 ‘가린샤 클럽’에도 가입됐다.

이동국의 퇴장으로 세리머니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깨끗한 매너도 중요하지만 관중은 멋진 골장면과 개성넘치는 세리머니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데, 올시즌에는 지나치게 예의를 강조해 볼거리를 줄인다는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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