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1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원외의 젊은 여성변호사가 여당의 단독 대변인으로 발탁될 당시만 해도 안팎의 우려가 많았다. ‘정치라는 아수라장에서 신인급이 버텨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들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합리적으로 대변인직을 무난히 수행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격렬한 정쟁보다는 세련된 느낌이 묻어난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조 대변인은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가 이 후보의 패배와 더불어 당을 떠났다가 강재섭 전 대표의 발탁으로 6여년만에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현재 조 대변인은 민주당의 김유정 대변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과 함께 국회 여성 대변인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중이다. 외국계 부행장을 지낸 경력답게 외교가에도 발이 넓어 올해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조 대변인은 지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사건으로 미국쇠고기 파동을 꼽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잘못 알려진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대변인으로서 어떻게 진실을 전달해야 할 지 무척 고민스러웠다”며 “(여당 대변인으로서) 너무 예상치 못했던 고비들이 많았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헤쳐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서울대 외교학과 84학번으로 오페라와 그림, 음악에 관심이 많아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책을 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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